텃밭이야기 2015.06.10 08:43
농부가 게으르면 농작물이 부실 할 수 밖에 없다는걸 새삼 느끼는 한주였네요...

정신 없다는 핑계로 자주 나가 보지도 못하고...

나가도 간신히 수확물만 챙겨 왔는데요...

엊그제 일요일에 간만에 정신차려 보니 크지도 않은 오이 덩굴에 작은 오이들이 덕지덕지 붙었네요...


아직 자라지 않은 오이들...

작은 몸집에 자식을 낳아 보겠다는 생각인지... 
이렇게 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오이들이 안쓰럽네요...

대충 열매들을 제거해주고...
(정답은 아니지만 저희집은.. 키가 어느정도는 큰 다음에 열매를 맺어 줘야... 튼실한 열매를 맺을것 같아... 자라기 전에는 열매들을 제거하면서 키우거든요...)

큰것들만 골라서 집에 가지고 와서

상큼한 맛을 기대하며 한입 베어 물었는데...

이번 가뭄이 한가뭄에...
게으른 농부가 물 한번 주지 않았으니...
자기들도 얼마나 살고 싶었는지..
열매에는 한이 가득 시려 있네요...

예전에 시골에서 약재로나 쓰일법한 육모초이던가... 그걸 생으로 씹어 먹는 것 같은 진한 쓴맛을...

작은 아이도 한입 먹어 보더니 약보다 쓰다고...

올해 텃밭 작물들은 게으른 농부의 손길에 오늘도 바짝바짝 타들어 가네요...ㅠㅠ


posted by 원당컴퓨터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