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이야기 2015.09.11 09:33

풀밭이 되어 버린 텃밭


작년 이맘때 쯤엔 풀밭이 되어 버린 이 텃밭에서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요즘따라 너무 게을러진 제 자신을 돌아 봅니다.


하지만 배추농사 3년을 지어 봤는데 배추는 농약 없이는 안될거 같은 생각이 들어 올해는 배추농사를 포기했답니다.


작년 같은 경우 배추를 심기 위해...


가장 더운 8월 10일경 배추 심을 땅을 갈아 엎었습니다.

(사실 봄에 땅을 갈아 엎을때는 겨우내내 몸이 찌뿌둥한 기운을 날려 버리는것 같은데 배추를 심기 위해 땅을 갈아 엎는것은 취미 생활이 아니라 중노동입니다.)


그리고 퇴비 하고 비닐 멀칭 작업을 해 놓은 후에 8월 15 ~ 20일경에 모종을 사다가 심어 놓으면...


9월 이맘때쯤엔 이쁘게 커서 매일 나가서 엉덩이 쭉 빼고 들여다 봐도 지겹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달팽이가 들러 붙기 시작하면...

죽여도 죽여도 없어지지 않는 달팽이들...


그냥 먹고 남은것을 먹자 하고 포기 할때쯤에 들러 붙는 진딧물들...


봉우리 닫힐때쯤 생긴 진딧물들은 대책도 없더라구요...ㅠㅠ


겉에서 보기에 멀쩡해서 가운데 갈라 보면 속에서 부터 망가져 있는 배추들을 보면서...


첫해는 멋모르고 심었고...

둘째해는 도전하는 정신으로 심었는데...

세째해는 포기한다 하면서도 남은 땅이 아까워서 심었는데...

올해에는 남은 땅이 하나도 안 아깝습니다.^^


마트에 가서 싱싱한 배추 사다가 김장 담가 먹는게...

텃밭 취미생활로는 제격인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혼자서 생각합니다.

"텃밭은 농사가 아닌 취미생활이니까 재미 없는 농사는 짓지 말자..."

posted by 원당컴퓨터학원